과로와 스트레스로 헤르페스바이러스 망막괴사 발병은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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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생산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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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상병 | 특이질환 | ||
세부직업 | 생산부 조립라인 반장 | ||
세부 사인&상병 | 급성망막괴사증 | ||
사건번호 | 대법원 2006두4912 | ||
판결일자 | 2007-04-12 | ||
인정여부 | 인정 | ||
승소포인트 | 의학적·자연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더라도 업무에 의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발병한 질병이라면 업무상 재해 | ||
판결요지 |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그 재활성화의 원인에 대하여 의학적·자연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신체의 면역력 저하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일반적인 의학적 소견에 비추어 볼 때, 당해 근로자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기인한 급성망막 괴사증이나 뇌염 등의 질병이 발생하기 직전에 업무로 인하여 극도로 과로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면, 위 질병은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그와 같은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됨으로써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유발된 것으로 추단할 수 있으므로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다. | ||
판결전문 | 사 건 2006두4912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원고,피상고인 조ㅇㅇ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한울 담당변호사 이경우, 김장식 피고,상 고 인 근로복지공단 대표자 이사장 방용석 소송수행자 정ㅇㅇ 원심 판결 서울고등 2006. 2. 15. 선고, 2005누7213 판결 판결 선고 2007. 4. 12. 주 문 상고를 기각한다. 상고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4조 제1호의 업무상 재해라고 함은 근로자의 업무수행 중 그 업무에 기인하여 발생한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업무와 질병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어야 하고, 이 경우 근로자의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에 관하여는 이를 주장하는 측에서 입증하여야 하지만, 질병의 주된 발생원인이 업무수행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적어도 업무상의 과로나 스트레스가 질병의 주된 발생원인에 겹쳐서 질병을 유발 또는 악화시켰다면 그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고, 그 인과관계는 반드시 의학적·자연과학적으로 명백히 입증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업무와 질병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추단되는 경우에도 그 입증이 있다고 보아야 하고, 또한 평소에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한 기초질병이나 기존 질병이 직무의 과중 등이 원인이 되어 자연적인 진행속도 이상으로 급격하게 악화된 때에도 그 입증이 있는 경우에 포함되는 것이며, 업무와 질병과의 인과관계의 유무는 보통평균인이 아니라 당해 근로자의 건강과 신체조건을 기준으로 판단하여야 한다(대법원 2001. 7. 27. 선고 2000두4538 판결, 대법원 2003. 11. 14. 선고 2003두5501 판결 등 참조).그런데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그 재활성화의 원인에 대하여 의학적·자연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신체의 면역력 저하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일반적인 의학적 소견에 비추어 볼 때, 당해 근로자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기인한 급성망막 괴사증이나 뇌염 등의 질병이 발생하기 직전에 업무로 인하여 극도로 과로하였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면, 위 질병은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그와 같은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됨으로써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유발된 것으로 추단할 수 있으므로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다. 위의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고는 생산라인의 작업반장으로서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작업환경 하에서 과도한 시간외 근무와 주·야간에 걸치는 계속 근무로 인하여 극도로 과로에 시달리고, 노동조합 조합원들과의 갈등으로 인하여 상당한 스트레스도 겪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고의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것이고, 이 사건 급성망막 괴사증은 위와 같이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몸속에 잠복하여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됨으로써 발생하였을 것으로 추단된다. 같은 취지에서 원심이 이 사건 상병을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4조 제1호의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옳고, 거기에 상고이유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채증법칙을 위배하여 사실을 오인하거나, 업무상 재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결과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상고를 기각하고, 상고비용은 패소자가 부담하기로 정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2007. 4. 12. 대법관 김황식(재판장) 김영란 이홍훈 안대희(주심) |